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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더욱 중요해진 '나다움'을 찾는 이유

Nov 25, 2025

최근 한 칼럼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뜻의 '문송'이 대학가를 떠돌던 시대가 있었죠.

 

코딩과 AI가 각광받던 때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떨까요?

이공계 학생들이 오히려 인문사회계열로 복수전공을 하며 "이공계라서 죄송합니다"라는 '이공송'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겁니다.

2~3년 전만 해도 "앞으로는 코딩을 배워야 해", "개발자가 가장 유망한 직업이야"라는 말이 넘쳐났습니다. 그런데 ChatGPT가 등장한 지 2년이 채 안 된 지금,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가장 위협받는 직업이 되었다니요.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상황인가요?

롤러코스터를 타는 미래,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칼럼 속 AI 전문가의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5년 전에도 지금을 전혀 상상하지 못했는데, 5년 후를 어떻게 예측하느냐"고요. 이 말 속에 우리가 마주한 현실이 담겨있습니다.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어떤 전공이 유망한지조차 예측할 수 없는 시대.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유행하는 기술을 쫓아가며 끊임없이 '전공'을 바꿔야 할까요?

문송에서 이공송으로, 그 다음엔 또 무엇이 될까요?

저는 여기서 멈춰 서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보고 싶습니다.

 

"내가 진짜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을 전공했느냐'가 아니라 '나의 강점은 무엇이냐'

저는 5년 넘게 갤럽강점 검사를 활용해 사람들의 강점을 찾는 코칭을 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확신하게 된 것이 있습니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당신의 고유한 강점은 대체할 수 없습니다.

 

칼럼에서도 이렇게 말하고 있어요.

AI 시대의 진짜 인재는 단순히 기술을 아는 것이 아니라 다음의 역량이 필요하다고요:

  • AI가 생성한 지식을 비판적으로 재구성하는 능력
  • 급변하는 환경에서 적응력과 회복 탄력성
  • 성공을 사회와 공유하려는 연대의식

이것들, 혹시 낯익지 않으세요? 네, 맞습니다. 이건 바로 인간 고유의 강점 영역입니다.

Gallup 34가지 강점,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이유

제가 코칭하면서 만나는 분들을 보면, 각자가 가진 강점 조합은 정말 놀라울 만큼 다릅니다.

전략적 사고 강점을 가진 분은 복잡한 정보 속에서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을 보여줍니다. AI가 데이터를 분석할 순 있어도, 맥락을 읽고 "왜?"를 묻는 건 인간의 몫이죠.

공감강점을 가진 분은 상대의 감정을 읽고 진심으로 연결됩니다. AI 챗봇이 위로의 말을 할 순 있어도, 진짜 공감은 인간만이 할 수 있습니다.

최상화 강점을 가진 분은 좋은 것을 탁월하게 만드는 데 열정을 쏟습니다. AI가 효율을 높일 순 있어도, 탁월함을 향한 집념은 인간 고유의 것입니다.

행동 강점을 가진 분은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추진력이 있습니다. AI는 제안할 수 있지만, 실행의 주체는 결국 사람입니다.

이런 강점들은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것도, 코딩처럼 단기간에 습득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건 당신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당신만의 재능입니다.

불안한 시대일수록, 나를 아는 것이 중요한 이유

"그래도 AI를 배워야 하는 거 아닌가요?"

물론입니다. AI를 활용하는 능력은 분명 중요합니다.

하지만 순서가 있습니다.

먼저 '나'를 알아야, AI를 '나답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만나는 20-40대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이런 고민을 하세요.

"남들이 다 OO 공부한다길래 나도 시작했는데, 재미도 없고 잘 안 돼요."

"유망하다는 분야에 뛰어들었는데, 이게 내 길이 맞나 싶어요."

"계속 불안해요. 지금 하는 일도 언젠간 AI가 대체할 것 같아요."

이 불안의 근본 원인은 뭘까요?

내가 누구인지, 내가 진짜 잘하는 게 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다 보니, 내 길을 잃어버린 거죠. 그리고 그 길마저 계속 바뀌니까 더욱 혼란스러운 겁니다.

나다움을 찾는 것, 그것이 진짜 경쟁력입니다

저는 13년의 경력단절을 겪었습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커리어가 완전히 멈췄죠. 복귀하려고 할 때쯤, 세상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의지한 건 '남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잘하는 것'이었습니다.

  • 사람들의 이야기를 깊이 들을 수 있는 공감 능력
  • 복잡한 상황에서도 본질을 찾아내는 전략적 사고
  • 좋은 것을 더 좋게 만들고 싶어하는 최상화
  • 배운 것을 체계화하고 전달하는 학습 배움 능력

이 강점들을 기반으로 커리어 코치라는 길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는 제 일을 사랑하며 매일 성장하고 있습니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이 강점들은 제 것입니다.

오히려 AI를 활용하면서, 제 강점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문송도, 이공송도 필요 없습니다.

나 자신으로 오롯이 살아가는 기준이 필요합니다.

다만, '나'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 내 강점이 무엇인지
  • 어떤 일을 할 때 에너지가 나는지
  •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지
  • 어떤 방식으로 세상에 기여하고 싶은지

이것들을 명확히 알 때, AI는 위협이 아니라 도구가 됩니다.

이것들을 기반으로 할 때, 변화는 불안이 아니라 기회가 됩니다.

제가 운영하는 '나다움 프로젝트'에서 만나는 분들을 보면, 자신의 강점을 발견한 후 삶이 완전히 달라지는 걸 목격합니다.

"아, 이게 내 강점이었구나!"

"이래서 이 일이 힘들었던 거구나!"

"이제 어떤 길로 가야 할지 보이기 시작해요!"

이런 깨달음 속에서, 진짜 '나다운' 커리어가 만들어집니다.

그 고민의 시작점은, '나'를 아는 것입니다.

 

2025년을 맞이하는 지금, 당신에게 묻고 싶습니다.

"당신은 당신을 얼마나 알고 있나요?"

"당신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AI가 세상을 빠르게 바꾸고 있지만, 변하지 않는 진리가 있습니다.

세상이 필요로 하는 건, AI를 잘 다루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잘 알고, 자신의 강점으로 세상에 기여하는 사람입니다.

당신의 '나다움'을 찾는 여정에, 제가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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