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아르바이트 노동인권이 꼭 필요한 이유
청소년도 당당하게 인권을 존중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제대로 알고 당당하게! 청소년 노동인권 교육현장
2022년부터 저는 위더스커리어 파트너 강사로서 교육청이 주관하는 청소년 노동인권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매년 이 강의를 통해 만나는 청소년들과의 시간은 제게도 큰 의미가 있답니다.
저는 20살때부터 수많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노동을 통해 성장했고, 삶에서 중요한 가치를 배웠거든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청소년 아르바이트에 대한 인식과 노동의 가치를 올바르게 전달하는 강의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노동이란 단어를 들으면
어떤 이미지나 키워드가 떠오르나요?
강의 초반에 늘 이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노동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드나요?"
학생들의 대답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힘들다, 스트레스다,
막노동, 피곤함..."
긍정적인 단어를 말하는 학생은 열 명 중 한두 명? 아예 없을 때도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노동을 부정적인 고생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매번 확인하게 됩니다. (참으로 속상하더라고요)
노동에 대한 왜곡된 시선,
어디서부터 일까요?
가정에서 부모님의 지친 모습을 보며 자란 경우, 혹은 언론과 콘텐츠 속 부정적 노동 이미지를 자주 접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청소년들은 당연히 노동은 피곤한 일,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게다가 공부가 우선이고, 아르바이트는 성적이 낮거나 형편이 어려운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편견도 뿌리 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매일 노동의 결과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어요. 우리가 입는 옷, 먹는 음식, 사용하는 제품 하나하나가 누군가의 노동으로 탄생한 것입니다.
노동은 고생이 아니라
가치를 창출하는 의미 있는 활동입니다.
카페 아르바이트도,고깃집 아르바이트..
모두 가치 있는 노동입니다.
청소년이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편의점에서 물건을 정리하는 일은 단순한 아르바이트가 아니에요.
그 순간 누군가의 하루를 더 편하게 만드는 가치 있는 일입니다.
청소년 아르바이트 역시 정당한 노동입니다.
그 노동은 존중받아야 하는 부분입니다.
어리니까, 괜찮겠지?
가장 흔한 부당대우
실제 설문조사 결과 청소년 아르바이트생이 가장 많이 받는 부당대우는 어리다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많은 청소년들이 그럴 수도 있지라고 넘기거나 참거나, 하지만 이는 명백한 차별입니다.
아는 것이 나를 지킵니다.
근로계약서 작성의 중요성
문제는 많은 청소년들이 본인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는 점입니다.
- 근로계약서를 작성해 본 적도 없고,
- 최저시급보다 덜 받아도 “괜찮겠지” 하고,
- 휴게시간 없이 일해도 “원래 이런가 보다”
하고 넘깁니다.
하지만 이 모두는 잘못된 상식입니다.
청소년도 법적으로 보호받는 정당한 노동자입니다.
노동인권 강의에서는 근로계약서 작성의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전달하였습니다.
직접 계약서 양식을 보여주고, 작성 시 꼭 확인해야 할 항목들을 설명해 줍니다.
아는 만큼 보호받을 수 있으니까요.
노동인권 교육이 전하는 메시지
1. 노동은 가치 있는 행위입니다.
2. 나의 권리를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근로시간, 시급, 근로계약서 등 청소년도 보호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3. 불합리한 대우엔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알고도 참는 것이 아니라,
알기 때문에 말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노동의 가치를 이해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는 것, 그것이 바로 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동인권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이 노동의 가치 있음을 알고 긍정적인 시선과 스스로 지키기 위한 기본 권리를 꼭 알아가면 좋겠습니다.